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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맹활약 KIM, 빌트 선정 이주의 팀…뮌헨 합류 후 처음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 후 1골 1도움 최고 활약을 펼치며 높은 평점을 싹쓸이했다. 그동안 그에게 유독 ‘짠’ 평가를 내린 현지 매체도 김민재를 향해 최고 평점을 줬다. 김민재는 뮌헨 입성 후 처음으로 매체 선정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독일 매체 빌트는 18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매체는 3-4-3 전형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백3의 왼쪽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김민재가 빌트 선정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빌트는 유독 김민재에게 낮은 평점을 주던 매체 중 하나. 그만큼 김민재의 이번 라운드 활약이 지나칠 수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무대는 이날 오전 끝난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였다. 김민재는 이날 알폰소 데이비스·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와 백4를 구축했다.뮌헨은 이날 전반 2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섰다. 점유율을 내줬지만, 효율적인 공격으로 슈투트가르트를 지배했다. 후반전에도 10분 만에 케인의 멀티 골이 완성돼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하이라이트에 쐐기를 박은 건 김민재였다. 그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여름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의 공식전 데뷔 득점이기도 하다. 전반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득점이었다. 애초 김민재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파블로비치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비디오판독(VA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심(오프사이드)을 뒤집을 수 없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기장 내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판정이 득점이었다면 취소되지 않았겠지만, 반대의 경우여서 골이 취소되는 황당함을 겪은 셈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후반전 골망을 흔들며 아쉬움을 덜어냈다. 김민재는 이보다 앞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후반 10분 터진 케인의 두 번째 득점은 파블로비치의 프리킥과 김민재의 헤더를 거친 장면이었다. 애초 김민재의 어시스트가 기록되지 않았으나, 경기 뒤 사무국은 김민재의 어시스트를 인정했다. 케인과 마찬가지로 이날 2개의 득점에 관여한 셈이다.단순히 득점과 도움만으로 이주의 팀에 선정된 것은 아니다. 김민재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성공률 93%(39회 성공/42회 시도)·클리어링 6회·블록 1회·인터셉트 6회·태클 1회·볼 경합 성공 3회·드리블 성공 1회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저돌적인 일대일 마크를 여러 차례 성공하며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을 막았다.독일 매체 빌트 역시 김민재의 활약상을 지나치지 않았다. 매체는 경기 뒤 뮌헨-슈투트가르트전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최고 평점인 1을 받았다.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케인과 같은 평점이었다. 독일 매체는 1~6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다.최고 평점을 받은 김민재는 이주의 팀까지 포함돼 활약상을 인정받았다.뮌헨은 이날 승리로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전 1-5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리그 11승(2무 1패)째를 기록한 뮌헨은 여전히 2위(승점 35)를 지키며 1위 레버쿠젠을 4점 차까지 추격했다.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16라운드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3.12.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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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시스트' 되찾았다…분데스리가 사무국 기록 인정 '시즌 1골·1도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슈투트가르트전 공식 기록이 1골에서 1골·1도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각종 기록 사이트에서 빠졌던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을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인정한 덕분이다. 향후 재정정의 여지도 있지만, 이대로 김민재의 공격 포인트가 유지될 가능성 역시 크다.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김민재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기록을 1골·1도움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전을 모두 마친 이후다. 이날 김민재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바이에른 뮌헨 이적 데뷔골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뜨렸다.그리고 사라졌던 ‘1도움’을 되찾은 게 눈에 띈다. 경기 직후 각종 기록 사이트에선 김민재의 어시스트를 지웠지만,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어시스트 기록이 추가된 것이다. 이 도움은 후반 10분 케인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나왔다.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한 뒤 케인이 마무리했는데, 김민재의 헤더 이후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케인에게 연결되면서 대부분의 기록 사이트에선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도 사라졌다.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다만 이 장면을 우선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으로 인정했다. 어시스트는 리그마다 기준이 많이 다른데, 분데스리가에선 김민재에게 도움 기록을 남긴 것이다. 최종적으로 공식 인정까지 되면 다른 대부분의 기록 사이트에서도 김민재의 어시스트 기록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앞선 장면에선 득점까지 취소된 터라 김민재도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25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 이후 비디오판독(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득점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문제로 VAR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최초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 보란 듯이 후반전에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어쩌면 멀티골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던 아쉬움을 그나마 ‘어시스트 기록 추가’로 덜게 됐다. 이날 김민재는 1골·1도움뿐만 아니라 수비 지역에서도 ‘괴물 수비수’ 다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지상·공중볼 경합 모두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고, 리커버리와 가로채기, 클리어링 등도 모두 6회씩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3%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현지 극찬도 쏟아졌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평점 1점을 김민재에게 줬다. 1~6점으로 나뉘는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동안 유독 김민재를 향해 박한 평가를 내렸던 두 매체는 이날만큼은 김민재의 활약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이번 시즌 두 번째다.독일 바바리안풋볼 역시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매체는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인터셉트, 영리한 수비 포지션 등 모든 걸 해냈다. 이건 절반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조차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해리 케인을 향한 어시스트에 직접 골까지 터뜨렸고, VAR을 거쳐 어이없게 취소된 득점까지 더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장 최고의 수비수였을뿐만 아니라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가운데 그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고 극찬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10분 케인의 멀티골에 8분 뒤 김민재의 데뷔골까지 더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를 당했던 충격을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극찬과 평점이 말해주듯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 3무)에 4점 차 리그 2위를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 역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다.김명석 기자 2023.12.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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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이없는 골 취소…그런데도 마이스터급 활약" 쏟아지는 현지 극찬, 최고 평점 싹쓸이

무실점 수비는 물론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황당한 이유로 또 다른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에도 공격과 수비에 걸쳐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기 최우수 선수를 뜻하는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앞서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득점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김민재의 한 방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 김민재는 득점 직후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동료들로부터 데뷔골 축하도 받았다.사실 김민재는 이 득점 이전 장면에도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의 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득점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문제로 VAR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판정을 번복할 수 없어 득점이 취소됐다. 그런데도 후반전 ‘보란 듯이’ 재차 골망을 흔든 것이다. 비단 득점뿐만 아니었다. 수비 지역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에서 세 차례 중 두 차례를, 공중볼에선 두 차례 중 한 차례 각각 이겨냈다. 리커버리와 가로채기는 6회, 클리어링과 헤더 클리어 역시 6회씩 기록했다. 태클을 한 차례 시도해 정확하게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3%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경기 직후 현지 극찬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하며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인터셉트, 영리한 수비 포지션 등 모든 걸 해냈다”고 극찬했다.이어 “수비에서 보여준 활약은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다. 김민재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조차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해리 케인을 향한 어시스트에 직접 골까지 터뜨렸고, VAR을 거쳐 어이없게 취소된 득점까지 더했다”며 “이날 경기장 최고의 수비수였고, 그에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가운데 그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제발 앞으로도 많은 걸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설명한 어시스트 기록은 다만 경기 후 김민재의 어시스트가 아닌 기록으로 정정됐다.축구 전문 매체들의 평점 역시 극찬 일색이었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김민재에게 평점 1점을 줬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동안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려왔는데, 이날만큼은 최고 평점을 주며 공·수에 걸친 활약상에 박수를 쏟아냈다. 키커가 선정한 이주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3점을 받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8.2점)을 제쳤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역시 8.8점으로 알폰소 데이비스(8.6점) 케인(8.5점) 등을 앞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8.6점으로 케인(9점)에 이어 공동 2위였다.이처럼 김민재가 공격과 수비에 걸쳐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 역시 수월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10분 케인의 추가골에 8분 뒤 김민재의 데뷔골까지 더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를 당했던 충격을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극찬과 평점이 말해주듯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 3무)에 4점 차 리그 2위를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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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분노 폭발한 홀란, SNS에는 욕설까지...향후 징계 가능성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이 토트넘전 심판을 SNS에서 욕설까지 섞어 맹비난했다. 그는 토트넘전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던 맨시티에 결정적으로 불리했던 판정에 대해 심판 앞에서 분노를 폭발시키며 항의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경기 흐름상 후반 45분 전까지 맨시티가 3-2로 앞서고 있었는데, 후반 45분 토트넘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으로 경기가 끝났다. 3-3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의 마지막 공격이 될 공격 찬스에서 홀란은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채 공격을 시작하려다가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의 태클에 균형을 잃었다. 이때 사이먼 후퍼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에 홀란이 곧바로 전방에 있는 잭 그릴리시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그런데 패스를 받은 그릴리시가 토트넘 뒷공간을 파고들려고 하는 순간 후퍼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그리고 에메르송 로얄의 반칙에 따른 프리킥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릴리시가 그대로 골문까지 전진했다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아 맨시티의 극적인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속행 신호를 정확히 확인한 후 후속 동작을 취한 만큼 홀란을 포함한 맨시티 선수들은 이 같은 심판의 진행에 격하게 항의했고, 결국 홀란이 옐로카드를 받았다.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판정에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경기 후 홀란은 자신의 SNS에 문제의 마지막 장면을 공유한 후 이에 대한 코멘트로 'Wtf'이라고 적었다. 이는 'What the f**k'의 약자로, 황당하거나 화가 나는 순간 내뱉는 욕설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즈는 홀란이 SNS에 심판을 공개 비난하고 욕설을 적은 이유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향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은경 기자 2023.12.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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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압도적 존재감, 현지 평가마저 바꿨다…키커 등 주간 베스트11 싹쓸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현지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유독 김민재에게 평점을 박하게 주던 독일 키커는 이적 후 ‘최고 평점’을 줬고, 키커를 비롯한 독일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11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현지 평가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지난 9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활약이 결정타가 됐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풀타임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의 3-0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와 패스에 걸쳐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이 빛난 경기이기도 했다.이날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에 나서 ‘100% 승률’을 기록했다. 크로스 등 공중볼 수비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상볼 경합에서도 4번 중 2번을 이겨냈다. 인터셉트는 4회(1위) 태클은 2회(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은 90분 동안 단 2개. 김민재가 사전에 위기가 될 만한 상황을 모두 끊어내니, 프라이부르크 공격수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수비 지표뿐만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는 무려 181차례나 볼 터치를 기록했다. 팀 내 2위 조슈아 키미히는 115회, 3위 다요 우파메카노는 108회를 각각 기록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수준의 비중이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170회(옵타 기준 171회)나 패스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157회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성공률은 무려 92%. 특히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의 패스 기록은 지난 2019년 레버쿠젠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기록이었다. 이 가운데 공격 지역 패스는 15회로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았고, 적극적으로 롱패스를 시도해 7개 중 2개를 동료에게 연결했다. 완벽한 스탯이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폿몹 평점은 8.3점, 후스코어드닷컴은 7.93점으로 팀 내 3위였다. 소파스코어 역시 7.6점으로 팀 내 4위였다. 포백 수비진 중에선 단연 1위였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수비와 패스에 걸친 김민재의 활약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었다.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독일 현지의 평가도 달라졌단 점이다. 그동안 김민재의 활약에도 유독 독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스탯을 기반으로 한 앞선 매체들과는 거리가 큰 평점을 매겼다. 다른 수비수들과 달리 유독 김민재에게만 평점을 박하게 주는 경향이 컸다. 팀이 7-0 대승을 거두고, 김민재가 패스·수비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더라도 수비진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3점을 주거나, 2-2 무승부 이후 2실점의 책임을 오롯이 김민재에게만 떠넘기며 4점을 매기기도 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어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악의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김민재에게만 유독 낮은 평가를 내려왔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는데, 키커가 김민재에게 2점대 평점을 준 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와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2.5점,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3점 등 다른 포백 수비진과 달리 돋보이는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컸다. 독일 빌트는 3점을 줬는데, 이는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슈팅이 단 2개에 그친 것과 맞물려 수비진과 골키퍼 모두에게 같은 평점을 매겼다. 앞선 경기들에선 이런 경기에서조차 김민재에 대한 평가만 유독 안 좋았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만큼은 현지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나아가 김민재는 키커가 선정한 독일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을 비롯해 팀 동료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과 함께 당당히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그동안 매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유독 닿지 않았던 키커 선정 베스트11의 영예를 7경기 만에 마침내 품었다.비단 키커뿐만 아니라 90MIN, 후스코어드닷컴 등 다른 매체에서도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돋보인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간 베스트11을 따로 선정해 발표하는 주요 매체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그동안 좋은 활약에도 유독 주목을 받지 못한 데다, 심지어 독일 축구 레전드들로부터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들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반가운 반전이다.실제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앞서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황당한 평점들에 이어 레전드의 쓴소리까지 이어지면서 김민재에게도 쓰라린 상처가 됐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전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더 기대되는 건 김민재의 컨디션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란 점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제대로 새 시즌 준비 과정부터 차질이 생겼다. 최근엔 가벼운 부상 여파까지 더해졌다. 새로운 무대인 분데스리가 적응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앞선 경기들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독일 바바리안풋볼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을 마친 뒤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돋보이는 전진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에게 덧붙인 수식어는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였다. 김민재의 지난 프라이부르크전 활약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수식어였다. 앞으로도 꾸준히 김민재 앞에 붙을 것으로 보이는 평가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0.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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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황당 평점’ 받았다…수비·패스 맹활약에도 '콕 집어' 수비진 최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현지 언론들의 황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7-0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고, 공·수에 걸쳐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줬는데도 잇따라 최저 평점이 나오고 있다. 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들의 높은 평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보훔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 평점을 공개했다. 1~6점으로 구분되는 키커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평가인데, 김민재는 2.5점을 받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에선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3점)에 이어 뒤에서 공동 2위에 그친 평점이다.특히 선발로 나선 포백 수비진 중에서는 유일하게 2.5점을 받았다. 파트너로 나서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비롯해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 모두 평점 2점을 받았다. 물론 2.5점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였으나, 바이에른 뮌헨이 무려 7-0 대승을 거뒀고, 무실점 승리의 중심에 김민재의 풀타임 활약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평가였다.키커뿐만 아니다. 먼저 바이에른 뮌헨과 보훔의 경기 평점을 공개했던 독일 빌트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빌트는 포백 수비진 가운데 김민재에게만 3점을 줬고, 나머지 포백 수비진엔 2점을 줬다. 김민재와 같은 평점을 받은 건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 골키퍼 울라이히였다.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키커와 빌트, 대표적인 독일 현지 매체들의 연이은 낮은 평가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특히 두 매체 모두 다른 수비수들과 달리 김민재만 콕 집어 낮은 평점을 매긴 게 공통적이었다. 김민재의 이날 존재감이 미미했던 건 전혀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의 클리어링 횟수는 무려 10회나 됐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8차례 중 무려 7차례를 이겨냈다. 공중볼 경합 승률만 88%. 클리어링 횟수도,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도 양 팀 통틀어 1위였다. 지상볼 경합, 태클 역시도 한 차례씩 시도해 모두 성공으로 이어갔다. 파트너는 전반엔 더리흐트, 후반엔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김민재만 홀로 풀타임 출전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비단 수비 지역에서만 빛난 건 아니었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시도(81회)와 성공(76회) 모두 가장 많았고, 패스 성공률 역시도 94%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공격지역으로 향한 패스는 3차례나 됐고, 3차례 시도한 롱패스는 모두 정확하게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단단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후방 빌드업의 핵심적인 역할도 해낸 셈이다.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되는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의 평점을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배경이다.기록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 잇따라 높은 평점을 받았던 것도 대조를 이뤘다. 이날 7골이나 터지면서 공격수들의 평점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밖에 없었을 뿐 김민재의 평점 역시도 꽤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8.38점으로 선발진 가운데 6번째로 높았고 폿몹은 8점, 소파스코어에서는 7.7점을 받았다. 앞서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이 매긴 평점과는 달리 보훔전 활약상이 어느 정도 반영된 평점이었다. 한편 키커와 빌트 모두 보훔전에서 3골·2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매겼다. 빌트는 르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에게도 같은 평점을 매긴 반면 키커는 사네는 1.5점, 코망은 2점의 평점을 각각 매겨 대조를 이뤘다. 키커는 0-7로 대패한 보훔 선수들에 대해 11명 중 무려 9명에게 최저점인 평점 6점을 매겼다. 일본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도 최저 평점이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막심 추포-모팅, 더리흐트, 사네, 마티스 텔의 골을 더해 보훔을 7-0으로 대파했다. 개막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13)를 기록,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13)에 득실차에서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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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도 이런 실수를’…김민재 치명적 패스 미스, 뮌헨은 4-2 승리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프리시즌 경기서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실점으로 연결되는 패스 미스를 범했다. 뮌헨은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뮌헨은 8일 0시(한국시간) 독일 운터하잉의 알펜바우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뮌헨은 전반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이내 3골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전엔 1골씩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마쳤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프리시즌 4경기를 3승 1패로 마쳤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숙제도 확인했다. 그는 팀의 선제 실점 당시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는데, 너무 약하게 전달돼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가볍게 차단했다. 골로빈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이 막아냈다. 하지만 뮌헨의 역습은 차단돼 공격권은 다시 모나코가 잡았다. 결국 미나미노가 김민재 앞에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앞선 경기들에서도 몇 차례 패스 미스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날 역시 반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양새다. 뮌헨은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강력한 압박으로 미나미노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후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생 콘라드 라이머가 자말 무시알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41분엔 무시알라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로 가볍게 수비 둘을 속이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역전 골을 터뜨렸다. 양발을 사용하는 ‘라 크로케타’ 개인기가 빛난 순간이었다.4분 뒤엔 프리킥 상황에서 모나코 수비벽에서 핸드볼 판정이 나왔다. 팔꿈치를 들어 올리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었다. 키커로 나선 세르쥬 그나브리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3-1 리드를 완성했다.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르로이 사네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이번 프리시즌 처음으로 데 리흐트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모나코의 추격 득점이 나왔다. 후반 15분 미나미노가 박스안에서 마즈라위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위삼 벤 예데르가 오른쪽으로 차 넣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김민재의 임무는 후반 19분까지였다. 이날 약 63분간 활약한 뒤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후반 23분 사네가 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갈라 4-2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이 점수 차를 유지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태클 성공 3회·인터셉트 2회·걷어내기 3회·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턴오버 8회·패스 성공률 89%(65/73)를 기록하며 숙제를 안았다.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뮌헨은 이제 공식전으로 향한다. 첫 무대는 오는 13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 결승이다. 김민재가 입단 후 첫 경기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08.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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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편파판정·소림축구에도 이겼다…황선홍호, 중국 원정서 3-1 완승

중국의 거친 파울도, 중국 심판의 황당한 편파판정도 현격한 수준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황선홍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적지에서 완파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평가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에 3-1 완승을 거뒀다.이날 한국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없이 24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린 반면,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중국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은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들어 한국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아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특히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파울에 시달려야 했다. 전반에만 송민규(전북 현대)가 두 차례나 쓰러져 고통을 호소해야 했을 정도였다. 급기야 후반엔 엄원상(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심지어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진의 황당한 편파 판정에도 시달렸다. 실점 장면 직전 공이 골라인을 한참 벗어난 뒤 크로스가 올라왔는데도 그대로 실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이른바 소림축구와 편파판정에도 굴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는 현지 적응 등을 위해 중국과 평가전 2연전을 치르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35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송민규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양현준(강원FC)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호연(광주FC)과 김봉수(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FC서울)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지켰다.전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도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범이 방향을 살짝 바꿔 상대 골문을 위협한 이후 전반 중반까지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그나마 전반 중반을 향하면서 조금씩 상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송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마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결실을 맺진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보다는 오히려 상대의 거친 태클에 선수들이 시달려야 했다. 송민규는 뒤에서 태클을 가한 상대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고, 고영준도 무릎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은 중국 선수에게 경고 1장을 주는데 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선홍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엄원상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공격자원이 크게 바뀌었다. 정우영은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하는 등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6분부터 릴레이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봉수가 하프라인에서 롱패스를 건넸고,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3분 뒤엔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6분 정우영의 환상골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가운데로 파고들다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순식간에 3골 차로 벌어지자 중국 심판의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반격에 나선 중국이 측면을 돌파하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선 뒤 크로스가 올라왔고, 결국 문전에서 헤더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심판은 그대로 중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주·부심 모두 중국인이었고, VAR은 가동되지 않았다. 이후 엄원상이 상대와 충돌한 뒤 쓰러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엄원상은 그대로 교체돼 경기를 끝냈다. 이날 멀티골뿐만 아니라 최근 소속팀 울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터라 쓰라린 부상이었다. 엄원상이 교체된 뒤 경기는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중국이 격차를 좁히려 애썼으나 한국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대로 정우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도 추가골로 좀처럼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태현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중국이 압박을 앞세워 추격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중국의 거친 파울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06.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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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때리고' 이탈리아, 반칙만 26개…하지만 옐로카드는 3장 뿐

반칙 수 26 대 12. 하지만 옐로카드는 단 1장 차이였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4강에서 마무리됐다. 김은중호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졌다. 김은중호는 전반전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승원(강원FC)의 페널티킥 득점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41분 상대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많은 반칙을 했다. 전반전에만 15개, 후반전에는 11개를 추가했다.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이영준(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티시즌)을 괴롭혔다. 전반전에는 팔꿈치 사용으로 한국 선수들을 가격하기도 했다. 전반 35분 최석현(단국대)은 수비 상황에서, 2분 뒤 이영준은 공중볼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았다. 하지만 해당 장면 모두 옐로카드가 주어지진 않았다.이날 이탈리아에 주어진 첫 옐로카드는 경기 진행을 방해한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에게 향했다. 나머지 두 장은 역습 상황을 저지하다 받았다. 배준호는 유니폼을 잡아당겨졌고, 배서준은 거친 태클을 당했다. 반면 공중볼 경합 상황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장면도 나왔다.특히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진 49분, 공격 가담한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이 등을 강하게 밀리며 넘어졌는데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직후 황인택이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파울이 선언됐다. 공격 흐름이 끊긴 김은중호는 결국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김은중호는 조별 리그부터 석연찮은 판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별 리그 프랑스전에선 황당한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지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도 푸싱 파울이 불리지 않거나, 상대의 시뮬레이션에도 이영준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마다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을 펼친 뒤 대회를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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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편파판정' 시달린 김은중호…그래서 더 통쾌했던 '4강 신화'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4년 전 정정용호에 이은 2회 연속 대업이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이어진 아쉬운 심판 판정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김은중호는 오롯이 실력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축구가 국제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1983년·2019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3승 2무 무패로 4강까지 오르면서 2002년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무패 4강이라는 대기록도 남겼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연장 전반 5분이었다. 이승원(강원FC)의 코너킥을 178㎝ 단신 센터백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원과 최석현은 지난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같은 루트로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연장전에서 터진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낸 김은중호는 새 역사를 썼다. 4강 상대는 이탈리아다. 특히 황당한 편파판정 속에서도 끝내 승리와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통쾌한 승리였다. 경기를 진행한 호세 마리아 산체스 마르티네스(스페인) 주심의 판정이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혔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내 승전고를 울린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지던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후반 막판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으로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에서 되려 공격자 파울이 선언된 것이다. 배준호는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다 손을 쓴 상대 수비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비슷한 장면에서 한국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번엔 페널티킥 대신 배준호의 파울을 선언했다.경기를 더 일찍 끝낼 기회를 놓친 뒤 연장에 돌입한 뒤에도 한국은 억울한 판정들과 맞서야 했다. 특히 최석현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이어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무릎을 들고 경합해 큰 충돌이 발생했는데도 상대에 레드카드는 주어지지 않았다. 신경전 과정에서 얼굴에 맞지도 않은 상대가 시뮬레이션을 펼치자 이영준(김천 상무)에게는 옐로카드가 주어지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경합 과정에서 상대가 한국 선수 얼굴을 손으로 노골적으로 가격하거나, 공중볼 경합 전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한 장면에서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공을 손으로 건드린 장면에서는 상대 파울이 아닌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결과는 물론 자칫 선수들의 큰 부상이 우려되는 장면인데도 아쉬운 판정들이 이어진 것이다. 비단 이 경기만은 아니었다. 앞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상대 크로스 경합 상황에서 상대와 충돌했다는 이유로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옐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에콰도르전 페널티킥 실점 장면 역시도 VAR을 거치고도 PK 선언까지는 애매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은중호는 앞선 경기들도, 그리고 이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억울한 판정이 거듭 이어지는데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심판진의 편파판정 의도와 배경은 모르겠으나, 가장 중요한 결과를 잡아내면서 4강 신화를 썼다.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것이라 더욱 통쾌한 성과였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 또한 이겨내 준 21명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 싸움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힘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길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4강에 오른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티므로, 앞선 조별리그는 D조 2위(2승 1패)로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선 16강에서 잉글랜드, 8강에서 콜롬비아를 차례로 제압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월드컵 4강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3.06.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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